새 차를 뽑았거나 다른 사람의 차를 잠시 운전할 때, 혹은 낯선 주유소에 들렀을 때 한 번쯤 겪어보는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주유구가 어느 쪽이었지?” 하는 고민이죠. 차에서 내려 직접 확인하거나,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낑낑대며 확인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런 사소하지만 번거로운 문제를 해결해 줄 아주 간단한 해답이 사실 우리 눈앞, 자동차 계기판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

주유 계기판 속 작은 삼각형, 정체가 뭘까? ⛽
자동차 계기판의 주유 게이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주유기 모양 아이콘 옆에 작은 삼각형(◀ 또는 ▶) 화살표가 보이실 겁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이 작은 표시가 바로 우리 차의 주유구 방향을 알려주는 ‘비밀 신호’입니다.
매우 직관적입니다. 화살표가 왼쪽(◀)을 가리키면 주유구는 운전석 기준 왼쪽에, 오른쪽(▶)을 가리키면 오른쪽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간단한 정보 하나만으로도 주유소에서 더 이상 우왕좌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 표시는 1997년 이후 생산된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자신의 차량이 연식이 오래되어 화살표가 없다면, 아쉽지만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왜 자동차마다 주유구 방향이 다를까? 🚗
그렇다면 왜 모든 자동차의 주유구를 한쪽으로 통일하지 않는 걸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설계의 자율성’과 ‘안전’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는 머플러(배기구)와 같은 뜨거운 부품으로부터 주유구를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설계합니다. 또한, 차량의 전체적인 무게 배분과 내부 부품 배치에 따라 주유구의 최적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가별 도로 통행 방식도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좌측통행 국가(일본, 영국 등)의 차량은 주유구가 왼쪽에, 우측통행 국가(한국, 미국, 대부분의 유럽 국가)의 차량은 오른쪽에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운전자가 주유 시 도로와 가까운 쪽보다는 인도 쪽에서 안전하게 주유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입니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경향일 뿐 모든 차량에 해당하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제조사의 본사가 어느 국가에 있는지에 따라 주유구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나 기아차는 주로 오른쪽에, BMW나 벤츠 같은 독일차도 오른쪽에, 일본차는 왼쪽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유구 화살표 외 유용한 계기판 아이콘들 🗺️
주유구 화살표 외에도 우리 차 계기판에는 안전 운전을 돕는 다양한 정보들이 숨어있습니다. 몇 가지 유용한 아이콘들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경고등 종류 | 의미 | 대처 방법 |
---|---|---|
엔진 체크 경고등 | 엔진 또는 배기 시스템 관련 센서 이상 |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하여 점검받기 |
TPMS 경고등 (타이어 공기압) |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센서 이상 |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
배터리 경고등 | 배터리 방전 또는 충전 시스템 이상 | 운행을 멈추고 즉시 점검받기 |
자주 묻는 질문 ❓
자동차 계기판 속 작은 화살표는 사소해 보이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제조사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기능입니다. 이제부터는 주유소에 들어서기 전, 계기판을 슬쩍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이상 주유구 방향 때문에 당황할 일은 없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