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를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택시를 부르는 것부터 난관이 되어버린 여행 첫 날, 비행기도 못 타고 다시 집으로 올 뻔한 이야기부터 생각만 하면 심장이 벌렁벌렁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집에서 인천공항 출발
- 새벽 5시 35분 공항버스를 타기위해 시간에 맞추어 카카오택시를 예약하려고 보니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하려면 최소한 30분 이전에 해야 된다고 해서 바로 호출서비스로 불러 공항버스 터미널까지 가 공항버스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9시에 T1터미널 3층 1번 출입구에서 패키지 미팅이 있는데 7시 50분에 도착해 와이파이 도시락을 수령(3층 5번 출국장 국민 은행 옆) 하기위해 3층으로 올라 갈려고 가는 길을 찾아보아도 어찌 가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버스 내린 곳이 1층이라고 생각) 엘리베이터를 타는 건지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많이 헤맸는데. 공항버스 내려서 들어온 곳이 3층인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와이파이 도시락은 예약할 때 등록한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수령 가능합니다.)
- 중국에 가서 필요한 것들만 준비하고 정작 공항정보는 하나도 알아 보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공항을 7년전에 일본 갈 때 오고 처음 오는 것인데 당연히 안다고 생각을 하고 그냥 왔던 것입니다.
2.비행기 놓칠 뻔한 이야기
- 지금도 이 날을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패키지 여행 인원 점검과 비자 관련 설명을 듣고 나니 시간이 9시 40분정도 되었습니다. 12시 20분 출발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탑승 게이트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시간이 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분명히 11시55분 부터 수속을 한다고 했는데 공항 안내도 보고 내가 가야 할 게이트 번호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아무도 오지를 않는 것 이였습니다.
- 불안한 마음에 안내데스크에서 알려 준 곳으로 가 보니 보안검색대 통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머리속을 확 때리는 생각이 있었으니….보안검색대 들어가 내가 가야 하는 게이트에서 11시 55분 부터 비행기를 타기 시작해야 된다는 것인데 동네 버스 타는 것 마냥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아. 비행기 못 타겠구나 , 휴가도 일주일내고 왔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 할 수 없이 길게 늘어선 줄을 뚫고 앞으로 가서 접수하는 분께 비행기표를 보여주고 어찌해야 되는지 물어보니 옆에보면 빨리 갈 수 있는 통로가 있으니 거기로 가보라고 해서 뛰어가서 비행기표를 보여주니 바로 들어가라고 해서 뛰다시피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급하면 별게 다 안된다고 지문인식도 잘 안되어 몇 분을 소비하고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 다행히 비행기는 탈 수가 있었는데 비행기타고 나서 중국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도 벌렁벌렁한 심장이 진정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3.와이파이 도시락 연결이 안되는 건가?
- 중국 공항에 내리기 전에 미리 와이파이를 연결해 볼 생각으로 비행기 안에서 연결을 시도해 보았는데 아예 검색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 때 또 한번의 멘붕이 왔습니다.
- 유의사항에 적혀 있는대로 초기화도 해 보고 직접 네트워크 아이디를 입력을 해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안되었습니다.(알리페이 사용하려고 환전도 얼마 안 했는데 인터넷이 안되면 사용할 수도 없고.)
- 더 이상 연결을 포기하고 도착하고 나서 해보니 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하늘에서는 연결이 안되고 땅에 착륙해야만 되는것 같았습니다.
4.중국 장가계 허화공항 입국수속
- 첫번째 검색대는 아마도 발열체크를 하는 곳 같았습니다. 조금만 열이 있으면 바로 소리를 질러서(중국인 목소리가 원래 큰 건지) 옆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사회주의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입국을 해서 그런지 내가 해당되지도 않았는데 주눅이 들기는 했었습니다.
- 두번째 검색대는 여권과 비자를 보여주고 지문을 등록하는 곳 이였습니다. 지문 등록창에 나오는 메시지대로 지문을 등록하면 됩니다.
- 세번째 검색대는 물품검색을 하는 곳인데 나보고 별도로 나와서 엑스레이 같이 생긴 기계 앞에서 여러 자세를 취해보라고 했습니다. 왜 그런 지는 아직도 모르겠는데 위아래 검정색 옷을 입어서 그랬나 싶기도 한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하여튼 이곳도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5.여행시작
- 여행사 가이드를 만나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첫째 날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이드가 일정표도 가지고 오지 않고 여행객 중에 부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 것을 빌려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가계 가이드는 원래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가계 박물관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16시면 문을 닫는데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니 16시가 넘어서 군성사석화 박물관으로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장가계 박물관은 마지막날 들렀는데 별로 볼 것은 없었습니다.)
- 저녁 메뉴는 석화박물관 근처에 있는 淸心阁韩食 烧烤(청심각한식소고)라는 한식불고기 집의 누룽지 백숙이었는데 남들은 잘 먹고 나는 입맛이 유별난 건지 그 닥 이였습니다. 튀긴 누룽지는 맛있었습니다.
- 숙소는 하얏트 호텔 이였는데 장가계 공항이 있는 영정구가 아닌 무릉원구에 있어서 장가계공항에서 버스를 30분 정도를 타고 갔습니다. 숙소는 체크인 하였는데 깨끗하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6.여행 1일차 총평
- 비행기 못 탈 뻔하고 와이파이 연결 안되고 최악의 상황이 될 뻔한 오늘 하루 100년은 늙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무척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듯이 원래 우리 패키지 인원이 30명이였는데 A,B팀으로 나누어 지면서 숙소도 두개로 나누어졌는데 내가 있는팀은 하얏트호텔로 다른 팀은 등급이 많이 낮은 곳으로 배정되었습니다.
- 이제는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또다른 황당한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까?